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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여성에 전화해 “친구야”… 112 경찰의 기막힌 구출작전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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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5 11:07 | 수정 2020.06.25 11:31

성폭행 당하고 감금된 여성, 아파트 위치 추적해 구출

지난 21일 오전 10시 53분쯤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 한 중년남성의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딸이 납치당했다. 갇혀 있는 데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남성은 “딸을 빨리 구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코드 제로(0)’를 발령했다.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을 때 내리는 최고 단계 상황이다. 경찰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딸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익산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순찰차 7대와 강력팀, 타격대 등 가용 경력을 모두 동원했다.

조선DB
조선DB
하지만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에서 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 112상황실 직원이 기지를 발휘했다. 딸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인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 다음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이 여성은 “성폭행을 당하고 안방에 갇혀 있고, 가해 남성은 다른 방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파트 동이나 호 등 자신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다.

112상황실 직원은 “친구야. 베란다로 얼굴 한 번만 보여줄래. 아니면 휴지나 옷을 걸쳐놔도 좋아”라며 재차 여성의 위치 파악에 나섰다.

가해 남성에게 경찰과 통화하는 것을 들킬까 봐 겁에 질려 있던 딸은 경찰의 침착한 대응에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조심스럽게 난간에 이불을 걸고 베란다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상황실 직원은 “밖에 뭐가 보여? 보이는 걸 다 말해봐”라고 물었고, 딸은 “편의점이랑 헤어샵이 보인다”고 답했다. 상황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아파트를 둘러보던 딸은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고 “아빠. 아빠”를 외치며 오열했다.

납치 여성의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신고 1시간 만에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집안에 있던 A(39)씨를 체포했다. 여성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조사 결과 A씨는 함께 있던 여성(딸)이 술에 취하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를 수색하다가는 피해자가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피해 여성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친구처럼 대한 게 구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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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20 at 09: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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