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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세요? 제 번호로 전화하세요"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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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40만명 후원자에게 개인 연락처 공개
공익법인 회계 논란에 "기부문화 위축되면 피해는 아이들에게…신뢰는 생명"
"후원금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세요? 제 번호로 전화하세요"
"다소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직접 사용처를 알려주시니 믿음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
"후원 취소를 하려다가 사무총장님 글을 읽고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후원금 증액하고 왔습니다.

"
최근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개인 메일함과 휴대전화에는 후원자들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진다.

지난달 29일 이 사무총장이 "잘못되거나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따끔하게 질책해 달다"며 후원자에게 개인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 데 따른 반응이다.

그는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의 회계 논란이 불거져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일자 약 40만명의 후원자에게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먼저 알렸다.

22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사무총장은 "과거 공익법인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인 전반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정의연 회계 논란으로 걱정하시는 후원자들이 계실 것 같아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시작한 일"이라고 연락처 공개 이유를 밝혔다.

조직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후원자들에게 오히려 더 걱정을 끼치는 게 아니냐", "소통도 좋지만 개인 번호까지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모든 일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사람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저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금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세요? 제 번호로 전화하세요"
이 사무총장은 최근 논란이 된 공익법인 부실회계 의혹에 대해 "이러한 인식이 기부문화 위축과 기부금 감소로 이어지면 피해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공익법인에 신뢰는 생명과 같은데, 그 신뢰라는 것은 투명성에서 비롯한다"고 했다.

공익법인의 자체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 보완도 중요하다고 이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입법적 노력은 물론, 관계부처와 단체들이 모여 회계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사무총장은 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후원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내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단체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로 사무총장 재임 2년차가 되는 그는 "유니세프를 더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후원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항상 후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뜻을 우리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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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20 at 04:3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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