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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낮춰줄게”…전화금융사기 극성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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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을 울리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인 피해액은 6천7백억 원이나 되는데요,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운 이들을 노리는 '대출 미끼' 사기도 요즘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에 사는 50대 남성은 두달 전 금융회사라는 곳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존 대출을 일부라도 갚는다는 조건.

일하는 곳까지 찾아온 금융회사 직원이라는 남성에게 9백50만 원을 건넸습니다.

피의자가 잡힌 뒤에야 비로소 전화금융사기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소병국/익산경찰서 지능팀 : "범인의 핸드폰을 압수해서 피해자를 찾아서 저희가 연락을 드리니까 그때야 피해자들은 알게 된 것입니다."]

구속된 20대 2명은 전국을 돌며 9명에게 8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전주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2천만 원가량을 챙긴 50대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구속됐습니다.

주로 1,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의 절박함을 노렸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대출빙자형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4천5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피해액의 70% 가까이 됩니다.

[이행정/금융감독원 전북지원 소비자보호팀장 : "어떠한 경우라도 금융당국 직원이라든가 수사당국 직원이 전화로 금전 상환을 요구한다거나 수수료를 요구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모두 금융사기 수법으로서..."]

정부를 사칭해 코로나 19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갚으라는 수법도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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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20 at 10: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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