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법률 대리인 현근택 변호사가 “국방부 장관 민원실에 (추 장관 부부가)전화를 한 것은 외압이 아니라 미담(美談)”이라고 주장했다. 미담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추 장관은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할 무렵 23일에 이르는 휴가 연장하는 과정에서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 변호사는 지난11일 친문(親文)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다스뵈이다’에서 “여당대표 정도 되면 국방부 장관 이상”이라면서 “만약 (당 대표가) 외압을 하려면 최소 (국방부)장관 이상한테 연락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원실에 부모가 전화했다는 것은 정말 미담이에요, 미담”이라고 했다.
현 변호사는 또 “부대에 청탁 전화를 누가 했는지 물어봐도 추 장관 보좌관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추 장관에게도 물어보면 ‘글쎄 그때 그랬나’라고 한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루틴하게 일상적으로 처리했던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씨도 “정말 중요한 청탁이면 기억이 났겠지”라면서 맞장구 쳤다.
두 사람은 서씨의 휴가와 관련한 군(軍)기록이 증발한 것은 카투사 부대 자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카투사는 미군이기 때문에 군대가 아니라 직장에 가깝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카투사에서는 연가를 쓰고 싶으면 (그냥)쓰는 것”이라면서 “(카투사는 군대가 아니라)직장이야. 직장에서 휴가 쓰는데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것처럼 (휴가 기록도)특별히 보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씨 측 현 변호사도 “일반 부대에서 행정병들은 볼펜 한 자루라도 열심히 (기록)하지만 카투사는 그렇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했을 당시 주한 미8군 한군국지원단장(부대 총책임자)인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부대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했었다.
그는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서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며 “또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직접 2사단 지역대로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 앞에서 제비 뽑기로 선발했다”고 했다.
입장문을 낸 배경에 대해선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그간) 지켜만 보고 있었다”며 “이 시간에도 많은 군 간부들은 저보다 더 강직하게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와 현 변호사는 이것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현 변호가는 “서씨가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해서 통역병에 딱 맞았다”면서 “오히려 (이 대령이)제비 뽑기로 떨어뜨린 게 아니냐”고 했다. 김씨도 “(당 대표가) 만약에 진짜 청탁을 할 거면 높은 사람들에게 하지” “당 대표가 청탁할 때 중령한테 전화하겠느냐. 웃겨가지고”라면서 이 대령을 조롱했다. 현 변호사는 앞서 이 대령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September 12, 2020 at 11: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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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아들 측 “당대표의 민원실 전화는 청탁 아니라 미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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