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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주량이 얼마냐”...경찰관이 여성 민원인에 사적 전화해 물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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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세종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이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던 여성 민원인에게 수차례 사적인 연락을 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세종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1일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세종경찰서를 찾았다. 민원실에서 고소 절차를 확인한 A씨는 “어려울 때 연락하라”는 세종경찰서 소속 B경위의 말을 듣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고 귀가했다.

이후 B경위는 A씨에게 사적인 내용의 연락을 최근까지 8차례나 했다. 그는 당일 오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A씨에게 전화해 “날이 뜨거운데 잘 들어갔느냐. 일이 마무리되면 커피나 소주를 한잔 사라”며 사건과 별 관련이 없는 안부를 물었다.

이후 A씨에게 동거인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A씨는 B경위의 전화가 불쾌했지만,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서 연락을 피하지 못했다. B경위가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B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8시 35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A씨에게 또 전화를 걸어 19분 넘게 통화를 했다. 그는 당시 “거울을 보면 알겠지만, (A씨는) 예쁘고 사랑받는 존재”라며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A씨에게 주량을 물어본 뒤 “작업 걸기 딱 좋은 주량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소주 1병을 마시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 왜 혼자 있냐”며 “여러 남자를 만나봐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B경위가 통화 도중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말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를 참다 못한 A씨는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이 사실을 알리며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B경위에게 다시 전화가 올 것 같아 솔직히 두렵다. 빨리 사건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경위는 “개인번호로 전화하는 등 미숙하고 어리석었다”면서 “어려움에 빠진 민원인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했던 진심이 일부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세종경찰서는 B경위를 다른 부서로 발령낸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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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9, 2020 at 09: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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