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SK텔레콤 AI서비스단 팀 리더, 조현덕 셀(Cell) 리더는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설명하면서 "문자메시지나 메일, 메신저에 첨부된 접속링크를 클릭하는 방식보다 쉽고 편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터지자 업계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면 회의가 대세였던 시기에는 영상회의 툴에 대한 관심이 낮았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T전화를 기반으로 한 영상통화 서비스가 임원진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일사천리로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고, 고도화를 거쳐 지난 8월 `미더스`로 출시됐다.
미더스는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등 쟁쟁한 영상회의 솔루션과 경쟁하며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내년 1학기부터 광주 지역 초·중·고교 312개 학교에서 미더스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20만명의 광주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미더스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지자 미더스를 도입해 지역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 리더는 "접속링크 방식은 직장인에게는 친숙하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학생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출석률을 조사해 보니 해외 정보기술(IT) 업체의 영상회의 툴을 쓸 때는 50%에 불과했지만 `선생님한테 걸려온 전화 받기` 방식인 미더스로 바꾸자 90%로 뛰었다"고 소개했다. 미더스를 쓸 때 과제 제출률도 가장 높았다.


여러 참가자 중 한 명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발표자 모드`, 채팅이 가능한 `텍스트 채팅`, 자료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화면 공유`, 칠판처럼 판서가 가능한 `화이트 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을 골고루 담았다.
조 리더는 "이용자 반응 등을 참고해 지금까지 13개의 기능을 검토했다"며 "영상회의 중간에 참가자가 띄운 문서를 모바일에서 손가락으로 줌인(화면 확대)·줌 아웃(화면 축소)이 가능한 `핀치 줌` 기능과 `예약 콜`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관의 니즈에 맞춰 커스트마이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더스는 SK텔레콤의 새 근로 방식인 `워크 에니웨어(Work Anywhere)`의 필수품이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노트북, 태블릿PC 등과 연동돼 있다. 이에 따라 영상회의 도중에 디바이스를 바꿔도 대화가 계속 이어진다. 디바이스를 변경한 것도 다른 참가자들이 눈치를 채지 못한다.
정 리더는 "사무실에서 태블릿PC로 화상회의를 하다가 급하게 이동해야 할 때 스마트폰을 켜면 실시간 화면이 폰으로 옮겨간다"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퇴장했다가 다시 입장하겠다` 등의 말을 꺼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TV에서도 미더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더스 이용자는 연말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 리더는 "미더스 이용자는 서비스 초기 설정한 목표치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며 "5G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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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4, 2020 at 02: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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