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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출금리 일제히 상승… 고신용자 몰린 신용대출은 하락 - 조선비즈

입력 2020.12.30 12:00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가 가계·기업 부문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1월 말 은행의 본격적인 신용대출 조이기에 앞서 고신용 차주들이 비교적 금리가 낮은 비대면 대출에 몰리면서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2.72%로 전월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3일 한산한 모습의 서울 신한은행 한 지점 창구. /연합뉴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0.09%P 오른 연 2.56%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보증대출금리도 각각 연 2.68%, 연 2.66%로 전월보다 0.11%P, 0.15%P 상승했다. 이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노력과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등 주지표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지난 10월 0.87%에서 지난달 0.9%로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14%P 하락해 연 3.0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3일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을 조이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이를 같은달 3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고신용 차주 사이에선 비대면을 통한 ‘막차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통상 비대면 대출은 대면 대출에 비해 금리가 약 0.1%P 정도 낮게 실행된다.

기업대출금리도 연 2.72%를 기록해 전월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수준인 연 2.49%를 유지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0.05%P 오른 연 2.86%를 기록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은 주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미쳤다"고 했다.

가계와 기업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5%P 오른 연 2.71%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9%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이로써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1%P로 전월보다 확대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0.03%P, 0.02%P 하락한 연 0.79%, 연 2.81%로, 예대마진(2.02%P)은 전월대비 소폭 확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는 대체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13%P, 0.09%P 하락했으나, 신협과 상호금융이 0.06%P, 0,02%P 상승했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모가 늘고 있는데, 10%대의 중금리 대출 취급이 증가한 반면 20% 이상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은 축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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