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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로나조정관 "대유행 경고 뒤 트럼프가 매우 불편한 전화"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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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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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경고한 당국자가 발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서 매우 불편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데비 벅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작년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벅스 전 조정관은 지난해 8월 CNN에 출연해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새로운 단계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해당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가 끔찍한 반발을 샀고 백악관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발언에 화가 나 있었다면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가 나간 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것은 매우 불편하고 매우 직접적이고 듣고 있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통화 중에 위협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벅스 전 조정관은 "그것이 매우 불편한 대화였다고 말하고 싶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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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벅스 TF 조정관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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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당시 벅스 조정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널리 퍼져있다면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것은 3월과 4월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이 대유행의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억제했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오랫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료 관계자들의 발언을 거듭 부정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벅스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팀 사이의 갈등 일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TF 소속이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일하는 과학자들의 사기를 꺾었다면서 "과학과 양립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었다고 더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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