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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실험'...시계·전화 없이 동굴에서 40일 산 사람들 - YTN

빛이 거의 들지 않는 동굴에서 40일 동안 생활한 실험 참가자들이 마침내 굴 밖으로 나왔다.

25일, 영국 BBC는 40일 동안 프랑스 남서부 롬브리 동굴에서 생활해 온 실험 참가자 15명이 지난주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딥타임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번 실험은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잃었을 때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에는 27세에서 50세 사이의 남성 8명과 여성 7명이 참가했다.

피실험자들은 40일 동안 외부 세계와의 접촉 없이 텐트에서 자고 먹으며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고립된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마감 기한 없이 알아서 시간을 분배해 해결했다.

휴대전화나 시계가 없었고 햇빛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신체 리듬과 수면 주기에 의존해 지금이 몇 시인지 느껴야 했다. 또 참가자들은 페달 자전거로 직접 동력을 생산해야 했으며 45m 지하 암반수를 직접 퍼와 식수를 해결했다.

밖으로 나온 참가자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지만 아직 현실 감각이 되돌아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눈이 햇빛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채 동굴 밖으로 나왔다.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참가자인 탐험가 크리스티안 클로트는 "동굴에 있을 때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마리나 란콘은 "이 실험은 삶의 '일시 중지'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사람이 극한의 생활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동굴에 들어가기 전의 뇌 활동과 이들이 돌아온 뒤의 뇌 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전 세계 수천만 명을 고립시킨 '코로나19' 대유행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에 사는 인간으로서 우리의 삶과 미래는 분명히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서 우리 뇌가 어떻게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지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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