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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등 예견했던 캐시우드, 코인베이스 투자로 '대박'...주목받는 '돈나무 언니' 투자법 - 조선비즈

입력 2021.04.17 06:00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도 큰돈을 넣으면서 그의 투자전략이 다시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테슬라 주가 예측’으로 유명세를 얻은 우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100%가 넘는 투자수익률을 거두면서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됐는데,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 ETF 통해 미래 기술 집중 투자… 지난해 간판 펀드 171% 수익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우드가 이끄는 아크(ARK)의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이날 코인베이스 주식 34만1186주를 매수했다. 아크는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첫날인 14일에도 74만9205주를 샀다. 연이은 매수로 아크는 코인베이스 주식 100만주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328.5달러)으로 3억5000만달러(약 3940억원)어치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조선DB
평소 우드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도 안전 자산이다"라고 할 정도로 급진적인 투자성향을 보여왔다. 우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최대 40만달러(4억5000만원)까지 갈 것"이라 할 정도로 암호화폐에 낙관적이었는데, 최근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대신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일반적으로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로 돈을 크게 굴리는 데 집중하는 반면,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ETF 전문 운용사다. ETF는 주식 하나가 아니라 여러 기업을 묶어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지수형 펀드인데,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해 안정성이 높은 반면 큰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드는 ‘액티브 ETF’라는 개념을 제시해 시장 상황에 맞춰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 전략을 취했고, 헤지펀드 못지 않은 고수익을 냈다.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주체도 ARK 이노베이션 등 3개 ETF였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ETF는 주로 미래 기술에 주목한다. 지난해 171%를 수익률을 기록한 간판 ETF인 ARK 이노베이션(ARKK)는 자산의 65% 이상을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중 11.66%가 테슬라에 투자돼있고, 핀테크 기업인 스퀘어(Square, 7.02%), 원격의료 기업인 텔라닥(Teladoc, 6.08%) 등이 뒤를 잇는다. 부동산 매물 리스팅 서비스인 질로우(Zillow), 영상 통화 플랫폼인 줌(Zoom) 등도 투자했다.

ARK 자율 기술 및 로보틱스 ETF(ARKQ)나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ARKW) 등은 자산의 80% 이상을 각각 로봇 및 자율주행 관련 기업, 차세대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ARKQ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농업 및 건설 솔루션인 트림블(Trimble), 중국의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의료 및 생명공학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RK 지노믹 레볼루션(ARKG)과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ARKF) 등이 있다. 최근에는 우주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8번째 ETF인 ‘아크 우주탐사 및 혁신 ETF’(ARKX)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크의 간판 ETF인 ARK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ETF닷컴 캡처
◇ 1년 만에 10배로 성장… 50조 굴리는 ‘돈나무 언니’ 추종 매매도 등장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우드는 캐피탈그룹의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 등으로 12년 동안 몸담았다. 우드는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만들고서 ‘파괴적 혁신’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업을 발굴해나갔다.

2018년 2월에는 CNBC방송에 출연해 당시 부도위기까지 몰리며 300달러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5대 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우드의 말은 3년 만에 현실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샀다.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해 수익률 171%를 기록해 전체 ETF 상품 중 수익률 2위를 기록했고, 운용 상품 7개 중 5개의 수익률이 100%가 넘는 기염을 토했다. 캐시 우드의 성공은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투자 길잡이처럼 여겨져 아크의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움직임도 일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아크 인베스트의 운용자금은 1년 만에 10배나 성장해 5조원 규모였던 운용자금이 50조원까지 급격히 늘었다. 새로 유입된 자금으로만 따지면 뱅가드그룹, 블랙록에 이어 3번째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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