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대 이하 고용에도 긴축우려 완화돼 상승…기술주 1.92%↑ - 한국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대 이하의 5월 고용 지표가 발표돼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마감됐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35포인트(0.52%) 오른 3만4756.3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4포인트(0.88%) 상승한 422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98포인트(1.47%) 오른 1만3814.49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5월 고용보고서, 미 국채금리 동향 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7만1000명이었다. 4월 고용은 기존 26만6000명 증가에서 27만8000명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실업률은 5.8%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성적에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연 1.624%에서 1.553%로 하락했다. 달러 가치도 낮아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09.50엔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연준이 이달 중순 개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 성적이 나오자 안도감으로 변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5월 고용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 고용 성적에 대해 미국의 경제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지난 10년 동안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부문에서 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좋은 뉴스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가 1.92% 상승했다. 테슬라가 4.58%, 엔비디아가 3.59% 각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5% 넘게 빠졌다.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겨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해시태그에 깨진 하트를 그려 넣은 트윗을 올리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2포인트(8.98%) 하락한 16.42를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Adblock tes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