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몇 개로 암호화폐 들었다놨다…머스크, 트위터서 '평판 최저' - 한겨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암호화폐 관련 트위트를 쏟아낸 뒤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평판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야후파이낸스>는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어웨리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뒤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고 전했다. 어웨리오는 특정인이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트위트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트위트를 비교해 평판 지수를 뽑는다. 어웨리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머스크에 대한 평판 지수를 조사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긍정(16.8%)과 부정(16.2%) 트위트가 비슷했으나 암호화폐 트위트를 쏟아낸 지난달에는 긍정이 14.9%로 줄고 부정이 19.2%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부정적인 트위트가 늘었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테슬라를 이끄는 그의 트위트는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가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 뜻을 밝히고 그의 회사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두 달 여 뒤 그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테슬라의 결제 중단을 선언하자 가격이 급락했다. 그는 또 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옹호하며 지속적으로 트위트를 날려 도지코인 가격을 급등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다시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쓰겠다는 발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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