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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러 가면 윤 회장이 개인회사 팔도를 통해 hy를 지배하고, hy를 거쳐서 NE능률 경영권을 좌우하고 있다. 학습서 등 교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NE능률의 실적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해 견실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만으로는 `NE능률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최저점 대비 주가가 5번째로 많이 오른 기업`에 대한 배경 설명이 부족하다. 주가는 실적보다 최대주주의 집안 배경을 기반으로 올랐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윤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투자자에게 부각돼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hy나 팔도는 비상장 회사라서 주식 거래가 어렵자, 자회사인 NE능률도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그 결과 NE능률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해 2002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34일 1만원(종가 기준)을 돌파하고 승승장구했다.이런 과정을 거쳐서 hy가 가진 NE능률의 주식 가치는 연초 213억원에서 현재 1457억원까지 뛰었다. 윤 회장이 가진 주식 가치도 지분율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에 기뻐하기는 이르다. 호재가 얼마간 지속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같은 집안이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인 데다가, 대선 결과를 장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NE능률도 `과거 및 현재 회사 사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hy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윤씨라는 것 이외의 연관은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주가도 변동성이 심하다. 사상 최고가격(3만750원)을 기록한 지난달 9일 이후 36% 하락했다.
앞서 크라운제과 주가가 윤석열 테마주로 급등했다가 최고가 대비 현재 29% 하락한 상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윤 전 총장과 집안사람이라는 게 이유였는데, 윤 회장은 해남 윤씨라서 파평 윤씨의 윤 전 총장과 집안으로 엮일 일이 없었다.증권가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대에 같은 집안사람이라는 이유가 서로에게 얼마나 호재일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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