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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전화 안 받네..." 애끊는 선릉역 오토바이 사고 어머니의 '카톡' - 머니투데이

28일 유족측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공개한 선릉역 사고 사망라이더에게 한 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건 어머니 통화내역(왼쪽)과 카톡내용(오른쪽). /사진제공=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28일 유족측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공개한 선릉역 사고 사망라이더에게 한 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건 어머니 통화내역(왼쪽)과 카톡내용(오른쪽). /사진제공=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원 사고 소식을 뉴스로 볼때마다 자식에게 전화를 걸었던 어머니는 선릉역 사고를 보고도 전화를 하고 문자도 보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바로 선릉역에서 사고가 난 배달원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알게 된 과정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선릉역 배달원 사고에 대한 악플과 조롱을 멈춰 달라"며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이와함께 배달 라이더의 최소한의 보호망이 될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가 사고가 난 지 3일째다. 그러나 유가족은 마음껏 슬퍼하기가 어렵다. 기사도 보지 못한다"며 "악플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어머니가 있다. 자식의 직업이 배달 라이더라 라이더 관련 소식은 뉴스에서 꼭 본다"며 "수많은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자식에게 전화를 걸었던 어머니는 선릉역 사고를 보고도 자녀에게 전화했다.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선릉역에서 사고가 난 라이더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접한 과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노조는 한 시간꼴로 아들과 통화를 시도한 어머니 휴대폰의 통화 목록이 보인다. 또 사고 당일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화 안 받네. 내일 백신 맞는다며 어디갔느냐"는 내용이다.

서울경제는 이날 고인의 동생이 "(오빠는) 79년생이고 열심히 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아 쉬다가 배달이 힘들지만 돈벌이가 된다며 올해 3월부터 시작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또 "저희가 너무 걱정돼서 하지 말라고 했지만, 오빠도 조심히 다닌다고 했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특히 고인에 대한 악플이 극심해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고인의 오토바이 운전이 미숙하지 않았다며 악플과 조롱을 멈춰 줄 것을 강조했다.

서비스노조는 배달의민족 측에 "장례 비용 일체와 위로금을 지급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라이더의 최소한의 안전망인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며 "공제조합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쯤 선릉역 근처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화물차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어 출발했는데, 운전석이 높아 앞에 있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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