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업 종료한 LG 휴대전화, 벨소리 모아 LP판 만든다 - 경향신문

LG전자가 지난 26년동안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던 음원을 모아 만든 LP 레코드판 ‘LG 모바일 사운드 아카이브(LG Mobile Sound Archive)’ 앨범 이미지. LG전자 홈페이지

지난달 휴대전화 사업을 최종 종료한 LG전자가 26년동안 LG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던 주요 음원을 모아 LP 레코드판을 제작한다. 5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LP 레코드판은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모바일 음원을 담은 LP 레코드판 ‘LG 모바일 사운드 아카이브(LG Mobile Sound Archive)’ 앨범을 한정 제작한다. 이 앨범에는 LG전자의 모바일 제품에 들어갔던 벨소리, 알림음 등 190곡이 수록된다.

LG전자는 1995년 ‘화통’이라는 브랜드로 나온 첫 휴대전화부터 2021년 마지막 스마트폰인 ‘벨벳2프로’까지 LG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던 3000여개의 음원 가운데 고객 선호도와 시대별, 제품별 고른 분포를 고려해 앨범에 실릴 190곡을 선정했다. 여기엔 엔니오 모리코네, 빈소년 합창단, 더 리얼그룹 등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음원들도 다수 포함됐다.

LG전자는 이 LP 레코드판 앨범을 1부터 500까지 넘버링을 넣어 한정판으로 제작한 다음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무상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이날 문을 연 이벤트 페이지(https://www.lge.co.kr/benefits/event/detail-EV00001664)에 접속해 내달 30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LG전자는 신청 마감 후 추첨으로 50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LP 레코드판에 들어간 190곡 중 140곡을 스트리밍하고 현재 사용중인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해 벨소리로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뉴트로 열풍으로 국내 음반 시장에서 LP 레코드판이 CD 판매량을 앞서는 등 인기를 끄는데 착안해 기획됐다. LG전자 휴대전화를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고객에게 추억을 반추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6년간 LG 모바일 고객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휴대전화 사업 종료 후에도 LG전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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