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배달 기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27일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선릉역 인근에 놓인 고인의 오토바이와 이를 둘러싼 조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하던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사고 당일 해당 라이더의 어머니가 수차례 전화한 기록을 담은 발신목록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2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라이더의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는 아들에게 "전화 안 받네. 내일 백신 맞는다면(서) 어디갔냐"라는 메시지를 남겨뒀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더의 최소한의 안전망인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며 "공제조합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라이더는 유상보험을 들지 않고 배달을 하고 있어 자칫하면 본인과 사고피해 차량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현재 배달앱 점유율 20%를 가진 쿠팡이츠가 라이더의 보험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배달할 수 있게 하는 무보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유상보험 유무를 라이더로 일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게 "사측은 장례비용 일체와 위로금을 지급하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근로계약을 맺은 노동자가 아니라, 위탁계약을 맺은 자영업자(플랫폼노동자)로 구분되기 때문에 산재보험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며 "라이더들이 고인의 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릉역 8번 출구에는 라이더 동료들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29일 오전 9시 발인 때까지 이곳에서 계속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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