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쿠팡 측에 ‘물류센터 내 휴대폰 반입 금지 정책’을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명백하게 훼손하는 휴대전화 반입 금지 정책은 반드시 폐지되어야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휴대폰 반입 금지 탓에 갑작스레 가족이 다치거나 아픈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 업무 중 다치는 등의 급박한 상황에 효과적인 대처가 불가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휴대폰 반입 허용을 호소했다.
앞서 쿠팡 노동자들은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재 진압을 위한 빠른 초기대응이 불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한민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휴대전화 반입금지 문제는 기본 인권 문제”라며 “쿠팡은 덕평센터 화재를 겪었음에도 휴대전화 반입 금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쿠팡은 과도한 노동자 통제전략을 통해 이윤만 추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측은 ‘휴대전화 반입금지 철회’를 요구하는 근로자 736명의 서명을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직원들이 개인사물함에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고, 휴식시간에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작업공간과 근무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걸려오는 긴급전화는 해당 근로자에게 즉시 전달되며 작업 중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관리자가 안전조치를 즉각 취하고 가족에게 비상연락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 및 더 읽기 ( 쿠팡 노동자 “휴대전화 반입 금지 철회하라” 요구 - 국민일보 )https://ift.tt/3BPkvWG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쿠팡 노동자 “휴대전화 반입 금지 철회하라” 요구 - 국민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