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대화 내용에 기대…“신속히 수사하고 있다”
경찰이 25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쪽 변호사 입회하에 유씨가 마지막으로 썼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이후 유씨의 잠적설이 나돌던 약 2주간 사용했던 휴대전화에서 범행과 관련한 핵심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핵심 관계자들이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정황이 담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유 전 본부장 쪽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개통한 것으로, 지난달 2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나오자 9층 거주지 창문 밖으로 던진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찾아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고 유전 본부장 쪽으로부터 비밀번호를 받아 잠금을 해제했다. 포렌식이란 휴대전화에 저장되거나 사용한 흔적을 모두 지워도 저장 공간으로부터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출해 문자 메시지나 사진, 영상, 통화내용 등을 복원해 낼 수 있는 분석 기법이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한 약 2주간 전화 통화한 대상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이 나오자 창밖으로 던져 은닉을 시도한 만큼, 사건과 관련한 중요 단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은 참관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통화자가 누구냐’ 등의 질문에 모두 “죄송하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속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유 전 본부장의 지인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유씨가 기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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