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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② 참가 해외 기업 전화하니…“여기 중국 가정집이에요”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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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아무 행사나 '국제행사'로 승인받는 건 아닙니다.

일단 참여하는 나라는 5개가 넘어야 하는데 앞서 보신 함양 엑스포는 11개 나라라고 홍보했습니다.

이걸 비롯해 규정에 맞게, 내실있게 행사가 진행됐는지 유호윤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함양 엑스포 해외참가국들의 면면은 산업교류관 한 구석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 엑스포 전시장 가운데 해외기업 제품이 전시된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해외 기업 쇼케이스로 적혀있지만 서너평 남짓한 이 좁은 공간이 전부입니다.

홍보자료처럼 참가국 수는 모두 11개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놀라 등 전시된 29개 기업 제품 대부분 항노화 관련 설명이나 안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전시 자료에 나와 있는 회사 전화 번호로 연락해봤습니다.

[중국 A 업체 연락 시도 :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 후 전화 주세요."]

엉뚱한 곳이 나오기도 합니다.

[중국 B 업체 연락시도 : "(여보세요, 보건 제품 회사인가요?) 아닌데요. 잘못 거셨어요. (아, 죄송합니다. 회사는 맞나요?) 아닌데요. (가정집인가요?) 네."]

엑스포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답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C 업체 관계자 : "(한국 경남 함양에서 열린 산삼항노화전시회에 참가하셨나요?) 아니요. (제품도) 보내지 않았어요."]

한 미국 기업 역시 참가한 적 없다는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나마 중국 3개, 인도 1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했지만 나머지는 연락이 안 되거나 답변이 없었습니다.

[손기욱/함양엑스포 조직위 산업지원부장 : "에이전트사가 현장 (해외) 기업하고 상의가 안 된 상태에서 (제품이) 온 것도 일부 있긴 있었던 거 같더라고요."]

5개국 이상 참가라는 국제행사 규정 위반 가능성 뿐 아니라 세계화 수준 향상 등 개최 목적과도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영기/호루라기재단 이사장/변호사 : "국고 낭비로써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진상을 규명해합니다."]

함양군은 이외에도 산양삼 제품 개발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의혹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채상우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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