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아프리카 유일 6·25 참전 에티오피아에 '감사' 전화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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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5 14:11

게두 에티오피아 장관 "코로나 방역품 제공 감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게두 안다르가츄 에티오피아 외교부 장관. /에티오피아 외교부 트위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게두 안다르가츄 에티오피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과 에티오피아 정부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15일 외교부가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12일 게두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최근 한국 정부가 지원한 마스크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게두 장관은 “에티오피아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잊지 않는 한국과의 관계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유대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두 장관은 또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에티오피아에 코로나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를 적시(適時)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 이는 양국 간 오랜 우호관계와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0일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 및 가족 등에게 마스크 4만장을 전달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한 6.25전쟁 지상군 파병국이다. 총 3518명 파병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6.25전쟁 참전한 에티오피아 지상군(왼쪽 사진)과 이들의 파병을 결정한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 /위키피디아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 북한이 기습적으로 한국을 침공하여 발발한 전쟁이다. 김일성(김정은의 할아버지)은 당시 중국 마오쩌둥과 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으로부터 남침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얻은 뒤 25일 새벽 4시를 기해 38도선과 동해안 연선(沿線) 등 11개소에서 경계를 넘어 38도선 이남으로 진격했다. 북한의 공세에 유엔은 미국을 주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82호를 의결하고 이 전쟁에서 한국을 원조하기로 결정하고 파병했다. 이 과정에서 에티오피아도 한국에 지상군을 보냈다.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에티오피아가 남수단에 파병된 한국 한빛부대의 교대 작전에 협조해주는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티오피아 정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우리 남수단 한빛부대 장병들이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하여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으로 원활히 교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각국에서 아디스아바바로 집결한 우리 국민들도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에 게두 장관은 “가나 주재 한인회에서 가나 내 에티오피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도와준 것은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 간에도 우호 관계가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게두 장관은 또 양국간 경제력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정부는 한빛부대 12진을 남수단에 투입하고 귀국하는 우리 국적기 항공편에 아프리카 내 우리 국민 60명을 태워 귀국시켰다. 가나·케냐·수단 등 아프리카 각국에 있는 국민을 에티오피아로 집결시킨 뒤 이 항공편에 태웠던 것이다. 주(駐)가나 한인회는 이 과정에서 가나~에티오피아 연결 항공편을 마련하면서 가나에서 유학중이던 에티오피아인 6명을 최소 비용으로 탑승하도록 지원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7월 아디스아바바에서 한·에티오피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강 장관과 게두 장관은 지난해 8월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의 공식 방한(訪韓)을 계기로 서울에서 한번 더 만난데 이어 이번에도 통화를 했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의 이러한 빈번한 교류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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