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내곡동에서 대지 약 400㎡짜리 그린벨트 토지를 중개하고 있는 B공인 관계자도 "최근 들어 부쩍 매수 문의가 늘었다"면서 "아무래도 정확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지를 예상하기 어렵다 보니 수요자들이 ‘막상 샀다가 수억원이 몇 년간 묶여 버리는 것 아니냐’며 주저하는데, 관심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가 워낙 이슈로 떠오르다 보니 매도자가 3.3㎡당 250만원에 내놨던 물건의 호가를 3.3㎡당 400만원까지 올리려 한다"고 했다.
서초구 세곡동·내곡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구체적인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주거 수요와 공급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서울 강남권에서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H공인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 확정되지 않아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주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저렴하면 사고 싶다’고 하는데 매도자가 오히려 호가를 올려 거래는 안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벨트를 노린 투자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그린벨트를 투자 대상으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 그린벨트 토지를 매입하면 정부에 수용되고 보상받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잘돼도 매입가에서 조금 더 받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가 풀리는 인접 지역 땅을 사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는데, 어느 땅이 인접지가 될지 모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내곡·세곡동 인근 기존 아파트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지점장은 "내곡·세곡은 강남권이라 입지가 좋은 데 보금자리주택으로 개발돼 ‘띄엄띄엄’ 아파트가 지어진 것이 단점인데, 주변까지 개발되면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uly 18, 2020 at 04:17AM
https://ift.tt/3jeOKO6
[르포] 그제보다 어제, 어제보다 오늘 많은 문의전화… 내곡·세곡동에 쏠리는 '관심' - 조선비즈
https://ift.tt/37wYDBq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르포] 그제보다 어제, 어제보다 오늘 많은 문의전화… 내곡·세곡동에 쏠리는 '관심'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