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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최선인가…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에 미묘한 기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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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으로 지목됐던 A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하면서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검찰청 일각에서는 중앙지검 수사가 균형감 있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는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중앙지검은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A검사장의 휴대전화에서 채널A 이모 기자와 통화한 녹음파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 피의자 신분이고 A검사장은 이 기자의 공범으로 고발된 상태다.

대검 일각에서는 중앙지검이 A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에 대해 수사가 한쪽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 총장은 중앙지검이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했을 때 수사를 균형 있게 해야 한다는 질책성 지시를 했었다. 검·언 유착 의혹을 보도했던 MBC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고소당했다. 이런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게 총장 주문이었다. 하지만 MBC 고소 사건과 관련해서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A검사장과 이 기자 측도 반발하고 있다. 이 기자 측 변호인은 “채널A 기자들은 모두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나머지 관계자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지검 측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이 강요미수 혐의와 관련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채널A 자체 진상조사보고서를 보면 이 기자는 후배에게 A검사장과의 대화 내용을 들려준다. A검사장이 ‘내가 수사팀에 얘기해줄 수도 있다. 일단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 측을) 만나보고 나를 팔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기자 측과 A검사장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 기자 측은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편다. 이 전 대표 측 대리인 지모씨는 ‘로비 장부’가 있는 것처럼 거래하려 했는데 이를 강요죄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기자 측은 이번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등을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달라고 진정을 낸 상태다. 언론 취재 과정을 형사 범죄로 다루는 이례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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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9, 2020 at 02: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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