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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돈 못버려"…결국 전화로 만난 미국과 중국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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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전화로 만났다. 당초 예정된 일정은 취소됐지만 이후 열흘 만에 통화가 이뤄졌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구매력'을 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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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 대표들 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나서 대화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날(미국시간 24일) 성명을 통해 "예정된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양측은 진전을 보고 있으며 합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USTR은 이날 통화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금융·농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장애물 제거 등에 대한 중국의 이행 상황을 다루고 "합의 이행을 위해 앞으로 할 일뿐 아니라 중국의 미국산 구매가 크게 늘어난 점도 대화했다"고 말했다. 1월 합의 실행에 성과가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무역 협상 및 거시경제정책 협력 강화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날 전화 회담에 대해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서 "적어도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무역합의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농산물, 에너지 수입은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을 위해 통화를 갖기로 했지만, 뚜렷한 설명 없이 연기돼 갈등 악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수입 규모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국이 농산물은 총 목표치 167억달러 규모 중 65억달러를 채우고, 에너지는 131억달러 규모 중 29억달러만 채웠다면서 하반기에 미국산 총 1300억달러 규모를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5일 중국이 2017년 수입액보다 미국산 2000억달러어치를 향후 2년 동안 더 산다는 내용이 포함된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르면 첫 해인 올해 770억달러어치를 더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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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20 at 02: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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