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에서 권 변호사는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다"며 "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했다. 글 말미에는 "너무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라며 "누구도 어디도 퍼가지 마십시오. 소송 겁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권 변호사는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는 권 변호사의 말을 토대로 전화를 건 인물은 방송통신위 고위관계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방통위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방통위 관계자가) MBC 보도 직전에 통화를 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보도 전에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두고 한동훈 검사장 등이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일각에선 권 변호사의 주장이 정치권과 검찰 수사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한 검사장 측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가 검언유착 의혹 프레임을 만들려고 친정부 인사들과 함께 함정을 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권 변호사는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여권 주요인사를 ‘권언유착 작전’세력으로 지목한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지난 4월 6일 페이스북에 "범죄자들과 어울려 '작전'을 한 자들은 무려 MBC 방문진 이사였고 공직기강비서관이었으며, 검찰 인권국장이었다"며 "이런 세상에서 화내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이라고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 권 변호사가 주장한 작전 세력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전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전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변호사는 지난 4월 5일에도 페이스북에 "황희석과 최강욱 둘이 들어간 작전은 뭘까"라며 황 최고위원이 지난 3월 22일 페이스북에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간다'라며 올린 글을 공유 했다. 그는 또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2일에는 "안전하게 코로나전과 한일전으로 선거 전략을 짠 듯 하시더만, 왜 갑자기 윤석열, 검찰 vs 조국, 신라젠 구도를 만드는 거지"라고 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씨와 MBC 관계자 등이 고발된 사건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August 06, 2020 at 09: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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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출신 변호사, 총선 앞두고 '검언유착' 의혹에 親與 작전 세력 지목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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