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그런 사실 없다” 했는데…민주당 김남국 “전화한 건 사실인것 같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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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軍)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를 통해 확인해봤는데 (보좌관이 군 부대에)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추 장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장관은 아들이 군 복무 시절 병가 휴가에 연가 휴가를 더해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 보좌관이 직접 군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했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 부대에)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아무리 보좌관이라고 해도 아들이 무릎 수술을 받았고 휴가를 연장할지 말 지에 대해 본인이 알아서 파악해서 부대로 전화했다는 게 사실상 납득되는 설명일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러니까 그 부분은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외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지난 1일 추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서 한 답변과 충돌한다. 추 장관은 당시 보좌관이 아들의 군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면서도 “(검찰이) 관련 수사 중이기 때문에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장관은 당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그런 사실 없다는 것이, 보좌관이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아니면)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어떤 내용을 내가 말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라고도 했다. 박 의원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만약 보좌관이 병가 처리해달라고 전화를 했다면 외압 또는 직권남용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만약 아프지도 않은데 병가 처리를 받았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며 “아프지도 않은 자식을 두고 무슨 병가를 운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보좌관의 전화 여부와, 추 장관 아들이 실제 아팠는지) 그것은 다른 문제”라고 받아쳤다.

추미애 아들 휴가 특혜 논란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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