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회의록] “그런 사실 없다”만 반복… 보좌진 전화 질문, 끝까지 버틴 추미애 - 조선일보

hargahandphoneblog.blogspot.com
생각에 잠긴 추미애 장관. 1일 국회 예결위의장에서 전체회의가 열린가운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박상훈 기자

여권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보좌관이 군 복무 중인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을 위해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화한 것은 사실이나, 추 장관은 몰랐다”고 하고 있다. 추 장관은 며칠 전 국회에 출석해 자신이 보좌관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끝까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맞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있지 않고요”라고 했다. 박 의원이 “그런 사실 없다라는 것이 보좌관이 전화하지 않았다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지 않았다라는 얘기입니까”라고 묻자, 추 장관은 “어떤 내용을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상황 아니다”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보좌관 전화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느냐”고 했다. 야당 의원이 ‘직권남용죄가 될 수 있다’고도 다그쳤지만 추 장관은 “일반적으로라면 (직권남용) 맞겠지요. 그러나 그런 사실은 없다”고 했다.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추 장관은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했느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질문에 ‘진단서’ ‘소견서’ 등을 언급하며 직접 답변을 피했다. 유 의원이 “장관님, 제 질문은 그게 아니다. 질문에 답을 하라”고 했으나, 추 장관은 ‘발끈’ 하면서도 “(보좌관이 전화할) 그럴 이유조차 없다”고만 말하고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총 3차례 자신이 보좌관에게 지시한 바 없다고 말하면서도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했는지는 끝까지 명확하게 답하지 않은 것이다. 다음은 관련 예결위 회의록.

<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

◯박형수 위원: 당시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이 이렇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런 사실이 있지 않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언급을 하면 제가 말씀드리는 것도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요

(중략)

◯박형수 위원: 그런 사실 없다라는 것이 보좌관이 전화하지 않았다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지 않았다라는 얘기입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어떤 내용을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중략)

◯박형수 위원: 지시했습니까, 장관님 그 당시에?

◯법무부장관 추미애: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중략)

◯박형수 위원: 장관님이 그렇게 전화하라고, 개인적인 일에다가 보좌관에게 부대에 전화하라고 시킨 것 그 자체가 직권남용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인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일반적으로라면 맞겠지요.

◯박형수 위원: 예, 알겠습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러나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박형수 위원: 예, 그런 사실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유상범 위원: 법무부장관님께 묻겠습니다.

장관님, 오늘 여기 예결위 질문에서, 예결위에서 한 질문 중에 보좌관이, 보좌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군 장교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병가로 처리해 달라는―그 질문에 대해서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을 하셨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위원님께서는 진단서, 소견서 없이……

◯유상범 위원: 아니, 그건 내 질문이 아니니까, 제 질문이……

◯법무부장관 추미애: 진단서, 소견서 없이 마치……

◯유상범 위원: 장관님, 그게 제 질문이 아니잖아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우리 아들이 허위로 자료를 제출하거나 하고……

◯유상범 위원: 장관님, 제 질문은 오늘 그런 질문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하셨냐고 묻잖아요.

(중략)

◯유상범 위원: 제 질문 알아들으셨잖아요. 못 알아들으셨어요?

보좌관이 전화해서 병가로 처리해 달라는, 그러니까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장교에게 전화해서 병가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을 하셨지요?’라고 물어봤잖아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인사하는 추미애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상훈 기자

Let's block ads! (Why?)




September 05, 2020 at 11:26AM
https://ift.tt/3lSBErb

[회의록] “그런 사실 없다”만 반복… 보좌진 전화 질문, 끝까지 버틴 추미애 - 조선일보

https://ift.tt/37wYDBq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회의록] “그런 사실 없다”만 반복… 보좌진 전화 질문, 끝까지 버틴 추미애 - 조선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