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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성사될까… 16일 산업장관회의 시선집중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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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5 10:06 | 수정 2020.11.15 10:08

대한항공(003490)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 추진 발표가 이르면 이번주 초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항공업계와 중앙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를 열어 아시아나항공(020560)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가 핵심 안건으로,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180640)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002990)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산은이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하면서, 한진칼은 그만큼 인수 부담을 덜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RO(정비) 조직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수의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전해진다.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부터, 인수가 무산될 경우 펼칠 수 있는 ‘플랜B’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3조3천억원을 소진한 이후 기간산업안정기금 자금 2천4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대한항공도 올해 4월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지원받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도 예고된 수순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양대 항공사를 합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도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아주 상식적으로 얘기했을 때 좋은 방안이면 정부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산업은행에서 자금 투입의 최소화,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정상화 지원을 통해 고용 안정을 꾀한다든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지 등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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