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국내 온라인쇼핑몰 쿠팡이 '우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쿠팡의 바람대로 미국에서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는 최대 30조원에 육박할 만큼 매머드급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네이버와 함께 IT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등극한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약 43조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창사 이래 제대로 흑자를 낸 적이 없었던 '독특한 기업' 쿠팡의 '혁명적 변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현 이사회 의장)는 설립 이듬해인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에 직접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하이테크 기업이 주로 나스닥에 상장해있는 까닭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완료한 후 '나스닥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공개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쿠팡은 상장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반적인 절차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쿠팡의 뉴욕증시 데뷔는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해 보이는데,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지난 2010년 8월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 공산품과 함께 신선식품까지 배송해 유통 업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직매입 모델인 로켓배송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 본격 성장 가도를 밟았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은 비록 국내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장이 현실화되면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수밖에 없기에 향후 국내 '쿠팡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이 회사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적자 리스크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외신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하지만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 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 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밖에도 쿠팡이 어떤 기업인지 해부하는 분위기이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이 올해 말까지 3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쿠팡의 전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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