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은 최근 해외서 '혈전' 발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요양병원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됀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만65세 이상 요양병원(23일)·요양시설(30일) 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7000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AZ백신은 앞서 고령층에 대한 임상자료 부족으로 2월말부터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고령층 자료가 추가되면서 그 이상 고령층에게도 접종을 하기로 했다.
AZ백신은 최근 이른바 '피 떡'으로 불리는 혈전 이슈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신고와 관련 특별회의를 가졌고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결론을 냈다. 접종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이 같은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이 낮고, 반대로 백신 접종의 유익성이 커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EMA에서 백신이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혈액 응고와 매우 드물게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접종현장에 이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이와 관련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0일 관련 회의를 마쳤고, 22일 그 내용을 발표한다.
EMA는 관련 혈액 응고가 주로 55세 미만 여성에게 발생했는데, 접종 받은 사람에게서 혈전색전증, 파종성 혈관내응고(DIC) 또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잠재적 발생 여부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내서 발생한 혈전 사례도 EMA가 당부한 CVST 여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8일 신고된 혈전증 의심 신고 20대 1명과 관련해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뇌 영상학 촬영 결과 최종 진단명 소견상으로는 CVST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AZ백신 접종은 국민 불안감을 일축시키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AZ 백신은 3주간격으로 1~2차 접종이 이뤄져야 하고, 항체가 형성되려면 2차 접종 뒤 2주 이상이 필요해 6월 G7 정상회의 때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들의 염려를 덜기 위해 접종일을 이 연령대의 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3일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 역시 만68세이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에 속한다. 문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G7 정상회의 참석 과정 중 필수 인력도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올 2분기까지 국민 약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65세 이상 일반인 고령자와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보건교사 등 총 1150만2400명에 대한 2분기 접종을 시작한다. 2~3월 접종 대상자 79만3000명까지 더하면 상반기 중 1차 접종자는 약 1229만5400명이 된다.
2분기 접종 대상자는 Δ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Δ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어르신 Δ학교 및 돌봄 공간 Δ만성질환자 Δ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6개군이다.
이 가운데 첫 접종 대상자는 75세 고령자다. 총 364만명으로 4월 첫 째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5세부터 74세 연령까지 494만3000명에 대한 접종은 5~6월 중 시작된다. AZ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정은경 단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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