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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하늘에 AI 로열윙맨이 떴다 -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ce Club]하늘에 AI 로열윙맨이 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 무인기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멈티(MUM-T)’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anned-Unmanned Teaming)’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멈티(MUM-T)는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조종사가 없는 무인기가 한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최근 이스라엘 IAI와 유멈티(MUM-T)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0U)을 체결한 이유이기도 하다.

KAI는 유인헬기 내부공간에 캐니스터(발사관) 발사형 드론을 탑재해 자율비행하며 드론에 내장된 광학 추적기로 정보수집과 타격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킬 계획을 알려졌다.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도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과 연계, 미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멈티개념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현실화된 전술무기다. 미공군은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지상공격기인 AC-130 건십과 무장정찰감시기인 MQ-1C 프레데터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를 적용해 팀 개념의 작전을 실시했다. 이 최초의 멈티 작전에서 프레데터는 센서를 통해 촬영한 영상자료를 AC-130에 실시간으로 전송했고, AC-130은 이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중요 표적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미 공군은 현재 ‘로열 윙맨(Loyal Wingman)’을 개발중이다. 6세대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조종사를 대신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충성스러운 호위기란 의미다. 로열 윙맨의 특징은 인공지능(AI)이 제어하고, 다른 항공기와도 팀으로 작전할 수 있다.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는 무장정찰감시용 무인기인 MQ-1C 그레이 이글과 함께 팀을 구성했다. 작전지역에 그레이 이글을 먼저 투입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아파치에 전송한다.

러시아 공군도 이미 로열 윙맨인 S-70 오크호트닉-B는 2024년 러시아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길이 14m, 날개폭 20m, 그리고 무게가 약 20톤으로 추정되는 S-70은 5세대 전투기인 Su-57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탐지범위를 확대하고, 스텔스 성능을 이용한 은밀 침투를 통해 표적 정보도 전송하는 등 Su-57 전투기의 사냥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공군은 최근 보잉과 손잡고 개발한 로열 윙맨 ATS (Airpower Teaming System)의 첫 비행도 마쳤다. 호주 공군의 로열 윙맨은 유인항공기가 임무지시를 하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열 윙맨 드론은 길이 11.7m로 일반적인 전투기보다 작지만 8.5m인 MQ-1C 그레이 이글보다 크다. 항속 거리도 3700km에 달해 대부분의 전투기와 합동 작전을 수행하는데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최신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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