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극우 유튜버가 내 전화번호 공개…집단 패악질' - 미주 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온라인 상에서 공개돼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26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한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은 '우파삼촌TV' 라는 유튜버가 조 전 장관 차량 안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를 방송에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패악질!" 이라고 썼다.

이어지는 게시물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번호 유출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우파 삼촌’이란 극우 유튜버가 제 차 안에 있는 전화번호를 공개한 후 알지 못하는 번호 또는 ‘발신자 정보없음’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있다"며 "집단 패악질은 계속된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 차량의 전화번호는 해당 유튜버가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지난 11일 동반 법정 출석을 유튜브로 방송하면서 법원에 주차된 조 전 장관 차량을 촬영하다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유튜버는 조 전 장관 외에도 '조민씨인턴중단 1인 시위', '김명수 대법원장 출근저지' 등 활동을 하며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5일 조 전 장관은 정 교수, 딸 조씨와 함께 서울중앙지법 심리로 열린 조국 부부의 11차 공판에 나왔다.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조씨는 "오늘 증언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block tes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