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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은 했는데" 코스피 추가 상승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 매일경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내리막길을 걷던 코스피가 12일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올해 '서머랠리'는 성장주의 주가 흐름에 달렸다고 예상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52포인트(0.89%) 오른 3246.4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 또한 이날 394억원어치를 샀는데, 개인투자자는 22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와 성장주를 '쌍끌이 매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0.38% 올라 7만9700원을 기록하면서 '8만 전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0.42% 오르면서 마감해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한국 기업의 실적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승이 가파르지 않을 수 있지만 코스피가 상승하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대표되는 성장주 또한 일제히 상승했다. LG화학 주가는 1.92% 올랐고 카카오(0.93%), 네이버(0.72%), 삼성바이오로직스(1.52%), 넷마블(1.50%)까지 모두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은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해소된 영향이 컸다.

경기 회복세와 연관이 깊은 장기금리는 지난 4~5월 1.7%를 넘나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등의 공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일 1.37%로 반등했다. 하락세를 멈추면서 경기 추락 우려를 덜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1월 조사 당시만 해도 7802원이었지만, 지난 9일 1만203원까지 올라왔다. 불과 반년 만에 기업들의 예상 실적이 30.8% 급등했다. 사실상 경기 하강 가능성은 높지 않은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급격하게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 또한 낮아 IT 등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장기금리가 올해 최고치를 뚫고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럴 경우 반도체, 배터리, 인터넷 등과 같은 업종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수록 반도체 업종은 전반적으로 다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성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된다면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운송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최근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증시는 반도체 등 IT 업종과 2차전지 및 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또한 코스피 반등 흐름을 바꿀 변수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백신이 여전히 면역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서 최근 진행한 연구를 봐도 화이자 백신의 면역 효과성은 64%로 하락했지만 오히려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93%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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