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임신 스캔들 지라시 피해 여성 "허위사실 유포, 싹 다 고소" - 매일경제

배우 김용건(76)이 39세 연하 여성 A씨(37)로부터 낙태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사건과 무관한 여성 B씨가 고소인으로 지목된 '지라시'가 등장하며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A씨가 7월 24일 김용건을 임신 중절 강요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만나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A씨의 임신 출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법적 분쟁으로까지 가게 됐다.

이후 3일 온라인에서는 김용건을 고소한 A씨의 신상이라며 출처 불분명의 '지라시'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해당 지라시에는 김용건 사건과 관련 없는 여성 B씨의 사진이 담겼다.

결국 여성 B씨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B씨는 3일 자신의 SNS에 "저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경찰서 다녀왔다. 싹 다 고소"라고 밝혔다. 아울러 B씨는 네티즌들에게 캡처, 링크 등 관련 내용 제보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지난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라시에 나오는 A씨의 신상은 전혀 다른 사람이다”라며 “연기지망생이라는 루머도 사실이 아니다.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삼가달라. 수사 결과를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용건은 지난 2일 A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며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A씨에게)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출산을 반대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반면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김용건이) 임신 소식을 듣고 A씨에게 폭행, 폭언, 협박을 했고 양육비 포기 각서까지 쓰라고 강요했다”며 “김용건 씨 측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른 부분들을 증명할 자료들도 갖고 있다. 하나 하나 반박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A씨는 고소를 취하할 의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용건은 드라마 ‘전원일기’ ‘아내의 유혹’ ‘주군의 태양’ ‘밀회’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본명 김영훈) 등 2남을 둔 김용건은 1996년 이혼 후 혼자 살아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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