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에서 이게 된다고?"… ‘방역부스’서 살균·소독한다 - 머니S - Money S

수원 남문 앞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된 '우리동네 방역부스' 모습. /사진제공=케이티링커스

휴대전화 보급 이후 갈수록 사용이 줄어드는 공중전화부스에 새로운 용도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살균·소독을 할 수 있는 에어샤워부스로 탈바꿈한다.

KT그룹 공중전화 설치·관리기업 KT링커스는 방역부스 전문업체 쏠라이노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동네 방역부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서 정동극장 등 3곳, 수원 지역에서 수원역 등 3곳으로 총 6개 장소에서 이달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방역부스’는 공중전화부스에 OH라디칼을 생성하는 방역 설비를 설치해 짧은 시간 동안 각종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하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된 에어샤워기 버튼을 누른 후 바람을 쐬기만 하면 된다.

KT링커스에 따르면 ‘우리동네 방역부스’에는 강력한 살균기능을 지니면서 인체에 무해한 광 촉매 기술이 적용됐다. FDA·CE·FCC·KC 인증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 수출 중인 신기술이다.

이로써 거의 모든 오염 물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천연 물질인 OH라디칼이 에어샤워 바람에 포함된다. 공기와 인체·의복 등에 존재하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RNA 구조를 끊어 살균한다. 살균과 탈취 및 유해물질 분해까지 모든 과정이 약 10초 이내 처리된다.

‘우리동네 방역부스’ 시범 운영 기간은 내년 1월31일까지다. KT링커스는 운영 기간 동안 부스에 부착된 QR코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용자 의견을 받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쇼도 증정할 예정이다.

송인권 KT링커스 공간플랫폼사업본부장은 “쏠라이노텍과의 협업 추진으로 사용량이 줄어든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우리동네 방역부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전화부스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수 쏠라이노텍 대표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우리동네 방역부스 전국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부처 과제화를 통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Adblock tes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