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26분께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전날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유 전 본부장은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고 출석 날짜를 하루 늦은 이 날 오전 10시로 미뤘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새벽에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와 검사를 이유로 출석 시간을 예정된 시간에서 한 시간 다시 미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명분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29일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에도 핵심 증거일 수 있는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을 뿐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새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법조계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버린 이유는 그 안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중요한 증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이날까지도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수익 배당 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증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정황 때문에 검찰이 이날 유 전 본부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유 전 본부장으로선 방어 차원에서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스스로 버린 셈이지만 결국 자기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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