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 긴급전화로 "장난감 보러 오라"…뉴질랜드 경찰 반응은? - 머니투데이

뉴질랜드에서 한 4세 아이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장난감을 확인하러 오라고 했다. /사진=AP/뉴스1

뉴질랜드에서 4살짜리 아이가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장난감을 확인하러 집에 오라고 말한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 긴급 전화번호로 이런 전화를 해선 안 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라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일화로 소개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주 SNS에 4세 남자아이 사진과 함께 녹음된 통화 음성을 공유했다.

게시된 통화 녹음은 "경찰이다. 응급상황이 어디에서 발생했냐"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자 남자 아이가 머뭇거리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뭐 하나 말해줄까요?"라고 묻는다. 경찰이 그러라고 하자 "아저씨에게 줄 장난감이 있어요"라며 경찰에게 자기 집으로 찾아와 장난감을 보라고 말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아이의 전화를 이어 받아 "엄마가 아파 누워 있는 동안 4살짜리 아이가 실수로 전화했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녹음에는 커트라는 이름의 경찰이 "경찰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4살짜리 아이가 있다"고 다른 경찰에게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통화를 나눈 경찰관 커트는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에 위치한 아이의 집에 방문했다. 그는 "아이가 멋진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이가 순찰차를 보고 좋아하길래 아이를 위해 차에 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온라인에 이 일화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긴급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라고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이 너무 귀여워 공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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