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셧다운'에…정치인 인터뷰도 모두 "전화연결"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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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한 기자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27일 하루 동안 폐쇄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주요 회의는 취소됐고 결산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도 전면 연기됐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 모습. 2020.8.27/사진제공=뉴스1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핵심 콘텐츠인 정치인 인터뷰에도 국회의 코로나19 '셧다운' 여파가 이어졌다. 당초 스튜디오 출연이 예정돼 있던 정치인들마저 감염 확산 위험을 피하고자 '전화연결'로 바꾼 사례가 많았다.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에 대해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원래는 스튜디오에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었는데 어제(26일) 갑자기 돌발상황이 발생해서 지금 전화연결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전화 인터뷰의 단골 질문도 '건강이 괜찮은지'가 됐다. 진행자가 안부를 묻자 박 의원은 "저는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안 들어가고 있고, 그다음에 어제는 의원실 사무실에만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특별한 연락을 받거나 한 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셧다운'된 바 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전화연결로 인터뷰에 응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괜찮다. 확진한 기자와 같이 만났던 사람과 2차로 접촉한 사람으로 돼 있다"며 "완전히 마스크하고 주먹치기라고 하나요. 그것만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매주 여야 의원을 스튜디오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토론하는 '최고의 정치' 코너를 운영 중인데, 이날은 홍익표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통합당 의원의 전화연결로 대신했다. 진행자인 김경래 기자는 "전화로 하는 거라서 상대방이 뭐라고 하고 있는지 몰라, 끼어들기가 어려우실 텐데 그냥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된다"고도 안내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저는 자가격리 아니"라면서도 "어느새 우리 곁에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이 성큼 다가온 것을 현실적으로 느낀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성 의원도 "국회가 다 폐쇄됐기 때문에 의원회관까지, 방역지침에 정확하게 협조를 해야 한다"며 "저희도 오늘은 전 직원들이 다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 인터뷰에 응한 민주당 당권주자 김부겸 전 의원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국회 본관은 물론 접촉자와의 2차 접촉 역시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국회 셧다운에 따른 오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의 차질을 우려했다. 그는 "전당대회 자체가 비대면으로, 원래부터 최소 인원, 50명 이내만 모여서 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전당대회가 아니라 대표자들이 모이는 대회가 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당권주자인 박 의원도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대해서 걱정된다'고 말했으며, 홍 의원은 "현재까지는 아직 연기나 이런 것은 검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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