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에 GTX C노선 정차할 듯...입찰 참여 건설사 모두 제안 - 한국일보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철도차량 전시회 관계자들이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왕십리역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서울지하철 2·5호선을 비롯해서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교차하는 만큼 GTX 역으로 지정되면 환승 편의가 한층 높아지게 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마감한 GTX C노선 사업 신청에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했다. 이들 모두 입찰제안서 기본설계에 왕십리역 신설을 포함했다.

C노선 왕십리역 신설은 무난히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C사업 입찰 공고를 내면서 기존 10개역에 최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지난 2월 왕십리역을 포함해 광화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GTX 정거장 신설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여기에 모든 컨소시엄이 왕십리역 신설 의사를 피력해 GTX 정차가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TX C노선은 서울 강북과 강남을 관통한다.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74.8㎞ 구간으로, 추정 총 사업비는 4조3,857억 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KOTI) 평가를 거쳐서 다음달 20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C사업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3곳 모두 왕십리역 신설을 기본설계에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찰서류는 평가할 때까지 밀봉한 상태로 개봉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