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국내 고용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9일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3만5482개사의 고용 인원은 72만7498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0.2%(6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6월 보다 3.4% 늘어난 것에 비하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벤처기업 1곳당 고용 인원은 20.5명으로 1년 전보다 1.9명 늘었다.
벤처기업 종사자 중 만 15세 이상~29세 이하 청년은 19만2218명으로 전년 보다 15.1% 늘었다. 전체 종사자 중 26.4%가 청년이었다. 이들 기업의 2020년 12월 기준 고용자수는 국내 4대 대기업(삼성·현대차·LG·SK) 보다 2000여명이 많은 7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31.6%인 22만981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8000여명이 늘었다. 고용 증가 전체 인원 중 여성의 비율은 42.2%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이 10명을 뽑을 때 이중 여성이 4명 이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328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의 벤처기업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은 18만5034명으로 집계돼 작년 6월말 대비 고용 증가율이 17.8%였다. 이는 벤처기업 전체(10.2%)와 대면 분야 벤처기업(7.8%) 증가율을 모두 상회한 수치로 고용 증가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기업 8개사는 작년 6월말과 비교해 평균 약 265명씩 고용이 늘었다. 전체 벤처기업이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해 약 139배나 높은 수준이다.
8개사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고용을 늘린 기업은 작년 6월 말 대비 1000여명 이상 고용을 늘린 ‘컬리’로 확인됐다. 컬리는 유니콘기업으로 인정(2021년7월)받기 직전인 올해 상반기에만 848명을 뽑았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벤처기업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 혁신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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