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국 군 수뇌부 전화 통화…'전략적 소통' 강조 - 매일경제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이 인도·태평양에서 순항 훈련을 하는 가운데 중국과 영국의 군 수뇌부가 전화 통화로 상호 소통을 강조했다.

11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리쭤청(李作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전날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과 통화했다.

리 참모장은 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통화에서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중국과 영국의 군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은 국방 업무 전략협상과 국제 평화유지 등에서 양호한 교류 협력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리 참모장은 "앞으로 양군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시스템적 교류를 유지하며 실무 협력을 넓히자"며 "양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카터 참모총장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제공한 감염병 원조에 감사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5월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항시켰다.

퀸 엘리자베스호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전단은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 잠수함 1척 등 모두 8척으로 구성됐다.

교도통신은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파견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주창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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