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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해도 번호 바꿔 걸려오는 대출 전화에 스트레스 쌓여요" - 경기신문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의 한 IT 업계 종사자 A(26)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가 늘어 곤혹스럽다. 구매한 지 3년된 개인용 휴대전화와 최근 마련한 업무용 휴대전화 모두 주식투자와 대출 권유 문자가 쇄도했다. 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시기를 추천하는 문자나 번호를 바꿔가며 울리는 저축은행 전화를 받을 때마다 허탈하다고 한다.

A씨는 “(전화번호가) 어디서 유출된 지 알 수 없지만, 많을 때는 하루에 (대출 전화가) 6통이 온 적도 있었다”면서 “요즘에는 ‘070’이나 ‘02’로 시작되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고 차단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스팸 전화·문자도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대출 관련 스팸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등 피해자를 속이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가 공개한 ‘2021년도 1분기 스팸 전화·문자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스팸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 건 증가한 680만 건으로 집계됐다. 후후앤컴퍼니는 이달부터 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통해 범죄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고 있다.

후후 스팸 통계에서 최다 신고 유형 1위로 꼽힌 주식·코인 투자 스팸은 전년 동기 대비 29만여 건 증가해 총 194만여 건을 기록했다. 이는 후후 스팸 통계 집계 이래 분기별 최다 기록이다. 또 주식·투자 스팸은 3월 한 달에만 71만여 건이 신고돼 월별 최다 신고 건수를 갱신했다. 

아울러 스미싱 스팸 신고 건수가 14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 내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 소액 결제가 이루어지거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미싱 수법은 저축은행과 카드사 대출 홍보를 빙자한 문자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칭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스팸 전화 관련 피해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신고를 받아 과태료 부과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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