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지난달 초 대안학교 관계자 B씨로부터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을 가르쳐보겠냐는 제안을 받고서 B씨를 포함한 학교 관계자 3명과 면접을 봤다.
면접은 순조롭게 끝났으나 면접 당일 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과 일하면 같이 출장 다닐 일이 많고 일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스킨십이 생길 수도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고자 동의한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고는 “성관계 맺은 사람이 몇 명이냐”, “욕구가 강하냐”, “성관계 대신 스킨십은 가능하냐”, “자위는 하느냐”, “특정 성교 체위를 좋아하느냐”, “케겔 운동은 하느냐” 등 질문을 했다.
수치심을 느낀 A씨는 “지금 스폰서를 얘기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B씨는 “본인은 갱년기라 건강이 안 따르고, 그럴 욕구도 없다”고 답했다.
수치심과 황당함에 잠을 이루지 못한 A씨는 이후 B씨와 통화하면서 “통화 녹음을 학교 사람에게 들려줘도 될 정도로 떳떳하냐”고 물었다. 이에 B씨는 “그러면 본인은 죽어야 하고, 그러면 A씨 마음도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구인을 빙자해 절박한 취준생의 인격을 무참히 밟은 꼴”이라며 “대안학교에서 몸담은 교육자가 그런 사람이라는 게 끔찍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또 “내가 그 사람의 더러운 질문에 답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고 힘들었다”며 “이 일로 일상이 힘들어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고 했다.
B씨는 자신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의 동의 아래 진행한 대화였다”며 “먼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대해 어려움을 얘기하길래 인생에 대해 조언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많이 힘들었다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및 더 읽기 ( 한밤 전화 온 면접관 질문 "성관계 몇명? 자위는? 체위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https://ift.tt/3hfCkXb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한밤 전화 온 면접관 질문 "성관계 몇명? 자위는? 체위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